임플란트 대신 ‘틀니’를 고민한다면? 

2023-12-27     박혜옥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치아가 없으면 잇몸’이란 말도 정작 치아가 없는 사람에겐 위로가 되지 않는다. 치아가 없으면 음식을 씹는 것만으로도 불편함을 느끼고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외모의 자신감도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임플란트가 주목받고 있지만 비용 부담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면 ‘틀니’가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틀니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자.

◆틀니의 종류

‘완전 틀니’는 남은 치아가 없는 경우나 빠진 치아가 많거나 남은 치아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치아 전체에 틀니를 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치조골(잇몸뼈)이 부족하다면, 틀니 탈락이 반복돼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 딱 맞더라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치조골이 점차 줄어들기도 하므로 처음과 다르게 헐거워질 수 있다.  

‘부분 틀니’는 치아가 일정 개수가 남은 상태에서 고려해 볼 수 있다. 남은 치아 사이에 고리를 걸어 끼우는 방법으로 완전 틀니보다는 비교적 움직임이 적어 음식을 먹을 때나 대화할 때 보다 편리할 수 있다. 고리를 거는 치아가 탈락하거나 변형된 경우에는 틀니를 다시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잇몸에 식립해 틀니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다른 틀니보다 탈락 현상은 잘 나타나지 않아 음식물을 씹을 때나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부분 틀니와 마찬가지로 틀니를 고정하는 임플란트가 손상되면 다시 제작해야 한다. 

◆틀니 관리 방법과 주의할 점

틀니의 장점은 잇몸에 끼웠다가 뺄 수 있어 청결하게 관리하기 쉽지만, 반대로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한다면 잇몸과 주변 치아에 상처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틀니 사용 후 갑자기 구취가 심해진 경우나 치주질환이 생긴 경우에는 관리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 평소 일반 치약을 사용해 세정하면, 마모가 생길 수 있으니 틀니 전용 칫솔과 틀니 세정제로 청결하게 닦아야 한다. 

또한 살균을 위해 뜨거운 물에 담그면 변형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강한 충격도 변형이 생길 수 있으니 떨어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장치가 변형된 상태로 사용한다면, 잇몸이나 주변에 통증이나 상처가 생겨날 수 있으며, 저작력의 저하도 나타날 수 있으니 치과에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인천W치과 윤성욱 원장은 “틀니 관리와 별개로 치조골의 상태에 따라 헐거워질 수 있으니 잇몸에 닿는 부위와 맞는지 주기적으로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며 “틀니 사용할 때는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정기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