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4단계, 아프지 말고 통증없는 초기에 치료하자

2023-12-04     박혜옥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치아우식(충치) 검진과 치료 시기를 놓쳐 낭패를 보지 말자. 충치 주범은 충치 유발균인 ‘뮤탄스균’이다. 구강 관리가 미흡할 경우 치태와 치석이 생기고 이때 치아에 붙어 산을 분비해 부식시키면서 충치가 진행된다.

충치는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충치가 진행 중인 ‘진행성 우식’과 멈춰있는 ‘정지성 우식’으로 분류된다.

초기 단계의 정지 우식은 치과 의사 판단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충치 진행의 완전한 정지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단계에 맞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1단계 충치_초기단계

레진을 활용한 치료가 가능하며, 하루 방문으로 끝낼 수 있다. 양치 중 거울로 어금니를 살펴보면, 음식물을 씹는 어금니의 면에 까만 점이나 선처럼 보이는 경우가 주로 1단계다. 치아 겉면인 법랑질은 신경이 없어 통증이 느껴지지 않으므로, 간과하고 넘기기 쉽다. 주기적인 치과 방문해 검진을 받는다면 대부분 이 단계에서 충치를 치료할 수 있다.

◆2단계 충치_법랑질 속 상아질까지 충치가 생긴 경우

이 시기부터 찬 음식을 먹을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나며, 음식을 씹거나 양치질을 할 때 약한 통증이나 자극을 느끼게 된다. 충치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 느끼는 통증 정도는 다를 수 있으며 치아에 눈에 띄는 구멍이나 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2단계부터는 치과를 방문해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 상태에 따라 레진이나 인레이 치료를 진행한다.

◆3단계 충치_‘아얏’하는 신경 통증이 생긴 경우

통증을 참다가 치과에 방문하는 시기이다. 음식물을 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휴식이나 수면 중 지속적인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충치가 치아 겉면인 법랑질 안쪽의 상아질, 그 속의 신경이 다수 포함된 치수까지 충치가 생겨난 경우이다.

​이 단계부터 ‘공포의’ 신경치료가 필요해진다. 충치 상태에 따라 치료 횟수가 달라질 수 있고 치아 전체를 덮는 크라운 치료로 마무리하게 된다.

​◆4단계 충치_치아 뿌리까지 손상

이 시기에는 치아를 살릴 수 없는 경우도 생겨난다. 충치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하며,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신경세포와 기타 조직이 괴사한 경우 간혹 통증이 완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발치를 하는 경우 임플란트가 필요할 수 있으며 브릿지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인천W치과 윤성욱 원장은 “충치 1단계에서 치료 시간 및 비용 소모가 가장 적다”며 “주기적인 검진과 치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양치나 치실이 닿지 않는 곳은 치석이 쌓일 수 있어 주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