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특집] 봄철 황사‧미세먼지 습격… “눈 건강 관리하세요”

결막염 방치, 눈건강 위협 콘택트렌즈보다 안경 착용

2023-04-28     박주환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안과 김동훈 교수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봄철 황사‧미세먼지는 중금속 세균‧곰팡이 등 유해한 오염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알레르기성 결막염‧각막염‧안구건조증 등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알르레기성 결막염은 눈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접촉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알르레기성 결막염에 걸리면 눈꺼풀이 붓거나 가려움‧이물감‧충혈‧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드물게 각막염이나 각막 궤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눈부심, 안구 통증으로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1~2주 안에 좋아진다. 눈을 자꾸 만지고 비비거나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각막 혼탁 등의 합병증이 동반돼 시력 저하로 이어진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겨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 증상은 이물감·눈곱·충혈되며 심한 경우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묵직한 느낌, 통증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안구건조증 중 눈물층이 잘 형성되지 않는 유형은 눈물양이 부족해 눈으로 들어온 이물질을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봄에는 황사‧미세먼지 입자가 콘택트렌즈 표면에 달라붙거나 렌즈 안쪽으로 들어가 눈을 자극하기 때문에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자주 세척해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안과 김동훈 교수는 “황사‧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는 선글라스와 고글을 착용하거나 인공눈물 점안액을 자주 사용해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씻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