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 특집] 현대차그룹, 신뢰·변화 통한 도약…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전동화·SW·신사업 등 도전 퍼스트 무버 위해 인재영입

2023-02-27     정다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3년 신년사로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대를 앞서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먼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에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동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해 고객들의 전기차 경험 기회를 확대한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대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도전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에너지, 신소재 등 신사업 분야 계획을 구체화했다. 분야별로 보면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그리고 BD-AI 연구소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키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