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 특집] SK그룹, ESG 경영으로 글로벌 위기 극복한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SK그룹이 기후변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할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올해 신년 인사에서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자는 주문이다.
◆ SK, CES서 ‘넷 제로’ 기술 향연 펼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주문에 따라 ESG 경영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을 옮기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지난해에 이어 탄소 감축에 대한 약속과 비전을 다시 한번 밝혔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총 8개 계열사와 SK가 투자하거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도 함께 참여했다.
SK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등 40여개의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전시했다.
◆ 그린에너지·바이오 등 ESG 경영 집중
SK는 ▲그린 에너지 ▲반도체·소재 ▲디지털 ▲바이오 등의 분야에 집중해 ESG 경영을 더욱 가속할 예정이다.
SK온은 지난해 7월 포드자동차와 함께 각각 5조 1000억원씩 총 10조 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을 설립, 공식 출범시켰다. 테네시 공장은 1554만㎡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건립되며, 켄터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628만㎡로 3개 공장 완공 시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총 129기가와트시(GWh)에 달하게 된다.
친환경 미래에너지, 수소 사업도 SK의 올해 주요 성장 사업이다. SK㈜와 SK E&S는 2021년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 6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미국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SK E&S는 플러그파워와 지난해 1월 합작회사 SK플러그 하이버스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수소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세계 최고속 서버용 D램 ‘MCR DIMM’ 개발에 성공했다. MCR DIMM은 모듈을 통해 DDR5의 동작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K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ESG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