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노조 파업 결의… 삼성·한화 ‘빅딜’ 먹구름
2015-04-03 유영선 기자
3일 삼성테크윈 노조에 따르면 지난 2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88.9%가 찬성표를 던져 압도적인 수치로 파업이 결정됐다.
다만 파업 돌입 시기와 수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진행중인 사측과 한화그룹간의 매각협상 결과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삼성테크윈에는 한화로의 매각 발표 후 자체 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삼성테크윈 지회가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 노조는 매각에 반대하며 회사 측과 교성을 진행해왔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게 되자 파업 찬반 투표에 나선 것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11월 삼성의 방위산업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석유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1조 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매각 4개사 직원들이 매각에 반발하면서 올 초까지 상경 집회 등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이날 사명 변경 안건을 승인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반대로 연기됐다.
매각을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전제하에 주종 일정을 다시 잡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