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연봉, 일반직원과 최대 142배 차이

2015-04-01     유영선 기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기업 최고경영인(CEO)과 일반 직원의 연봉이 최대 14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소속 CEO의 최고 연봉과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이 최고 14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연봉 격차를 보인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에서 연봉 5억원을 받은 등기임원은 모두 4명이었다. 이 중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이 145억 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삼성전자 일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인 1억 200만원의 142.8배였다.

격차 2위는 현대제철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현대제철로부터 퇴직금과 급여 등 총 115억 6000만원을 받아 직원 1인 평균 연봉 8700만원의 132.8배에 달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로부터는 직원 1인 평균 연봉의 58.9배에 달하는 57억 2000만원을, 현대모비스로부터는 47.6배인 42억 9000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외 김반석 LG화학 사내이사가 직원 1인 평균 연봉의 66.7배에 달하는 48억 7000여만원을, 구본무 LG 대표이사 회장은 44억 2000여만원(51.7배)을 챙겼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이사가 36억 9000여만원(49.1배), 정준양 POSCO 대표이사 회장은 39억 9000여만원(48.7배) 등의 보수를 받아 직원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박상진 전 삼성SDI 대표이사,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도 일반 직원 대비 40배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각 기업 최고 연봉 CEO와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는 평균 35.9배 수준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연봉 5억 이상 등기임원은 모두 7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20억 5000여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