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천년 고찰 선암사, 합동 소방훈련 시행

2015-03-27     김미정 기자
▲ 순천소방서와 선암사 자위소방대가 26일 사찰 내 삼성각에서 합동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순천소방서 승주119안전센터)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소방서(서장 박경수)가 지난 26일 오후 순천 승주읍에 있는 ‘선암사’에서 화재 발생 시 자위소방대의 자체 대응능력을 배양해, 초기 화재진압 태세를 강화하고자 소방훈련을 시행했다.

선암사는 순천 승주읍에 있는 사찰로 신라 시대에 창건됐다. 875년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했으며 신선이 내린 바위라 해 선암사라고 불린다.

고려 선종 때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중건했으며, 6.25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돼 지금은 20여동의 당우(堂宇)만이 남아 있다. 그러나 경내에는 보물 제395호 선암사 삼층석탑과 보물 제1311호 순천 선암사 대웅전 등 다수의 중요문화재가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큰 사찰이다.

순천소방서가 시행한 이번 훈련은 75명(소방공무원 10명, 의용소방대원 45명, 선암사 자위소방대 20명)의 인원과 3대의 소방차량이 동원됐다.

▲ 순천소방서와 선암사 자위소방대가 26일 사찰 내 삼성각에서 합동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순천소방서 승주119안전센터)

훈련은 선암사 ‘삼성각’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 다른 사찰 건물로 연소가 확대되는 상황을 가상해 화재진압 및 인명 구조·응급처치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실제와 같은 효과를 위해 연막탄을 사용했으며, 자위 소방대원이 소화기와 옥외소화전을 직접 사용해 화재진압 능력을 강화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훈련 성과에 대해 “소방차량 출동로 확보 및 선암사 화재 취약장소 숙지, 목조건축물 화재 발생에 대한 적응능력 강화, 산불로 연소 확대 시 관계기관과 신속한 합동 진압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춘길 센터장은 “전통사찰은 목재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산림과 인접해 있어 화재 발생 시 산불화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면서 “앞으로 관내 위치한 사찰에 대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해, 화재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서는 중요물품 반출과 참배객·관람객이 당황하지 않는 인명대피(구조) 훈련도 시행했다.

▲ 26일 전남 순천 승주읍에 있는 선암사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를 가상해 순천소방서와 선암사 자위소방대가 합심해 인명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순천소방서 승주119안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