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성추행’ 박희태, 건대 석좌교수 재임용… 학생 반발

2015-03-15     김민아 기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건국대가 ‘캐디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석좌교수로 재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일 대학 측은 2013년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된 박 전 의장을 재임용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규탄서를 내고 “캐디 성추행 사건으로 도덕적·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 전 의장의 석좌교수 재임용으로 건국대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본부는 ‘박 석좌교수가 항소를 했기 때문에 형이 확정될 때까지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며 “이 같은 입장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윤리적인 행위이자 1만 6천 학우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학 측은 “석좌교수 제도는 일반 교수와 달리 보수도 지급되지 않고, 강의도 하지 않는 무보수 명예직이어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