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 남성의 77% 수준… 향후 70년간 계속될 듯”
2015-03-07 장수경 기자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직장에서의 남녀차별이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주는 보고서를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ILO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에게 지급되는 임금의 77%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불과 3%p 오른 수치다.
국제노동기구는 여성들의 ‘모성 임금 격차’에 대한 자료도 공개했다. 자녀가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다는 내용이다. 여성들은 출산과 함께 경력 단절을 겪으며, 업무 복귀 시 대체로 무자녀 여성보다 임금을 덜 받는 것.
이와 관련해 실제 지난 2005년 기준 11개 국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두 자녀를 둔 여성은 무자녀 여성보다 임금을 25% 적게 받고 있었다. 반면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에서는 유자녀 여성이 조금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과 여성의 노동 참여율도 심각했다. 오늘날 전세계 여성 중 고용된 여성은 50%, 남성의 경우 77%로 나타났다. 지난 1996년의 경우 여성은 52%, 남성은 80%였다. 지난 20년 사이 남녀 간의 노동시장 참가율 격차는 불과 1%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