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산부인과 폐업으로 이어져… 10년새 절반

2015-01-15     이혜림 기자
시군구 4곳 중 1곳에 없어… 가장 없는 곳은 전남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심각한 저출산 문제가 산부인과의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가 10년새 절반으로 줄었으며 시군구 4곳 중 1곳도 있었다.

15일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분만이 가능한 종합병원·병원·의원·조산원 등 의료기관은 전국에 641곳이다.

지난 2004년 분만기관이 1311개였던 것과 비교해 49.9%로 절반에 불과하다. 10년 만에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이다.

분만기관 수는 2008년(954개)에 1000개 아래로 감소했다. 2011년 777개, 2012년 739개, 2013년 699개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감소율은 갈수록 높아졌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2011년 3.84%, 2012년 4.89%, 2013년 5.41%, 2014년 8.30% 등이다.

전국 232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시설이 없어 출산이 어려운 지역(지난해 6월 기준)이 23.7%(55곳)나 됐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분만가능 산부인과가 가장 없는 곳은 전남(10곳)이었으며, 경북·경남(각 9곳), 강원(7곳), 전북·충북(각 6곳), 경기·충남(각 3곳), 부산(2곳) 순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