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비구니, 조계종 비구니집행부 규탄 결의대회 강행
2015-01-14 박준성 기자
열린비구니모임은 최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16차 확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들은 동안거 해제 직후인 오는 3월 16일 서울 일원동 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열린비구니모임가 개최한 확대회의는 전국에서 40여명의 비구니 중진 스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국비구니회 집행부가 최근 약속한 회칙개정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전국비구니회의 정상화를 위해선 현 집행부의 불신임이 불가피하다”는 강경 입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비구니모임은 전국비구니회 집행부를 강하게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예고해 양측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번 논란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현 집행부가 비구니모임에서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해 파문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비구니모임이 출범할 당시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던 비구니 중진 스님들이 최근 비구니모임에 가입하거나 지지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 혜욱(강원), 홍제(경남), 중안‧해득(이상 경북), 본각(서울), 종열‧종묵‧명연(이상 대구), 법륜(전북), 동찬‧희원(이상 전북)스님 등 15명은 “위법적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운영위원에서 자진사퇴했다.
이들은 “현 전국비구니회 회장과 운영위원장은 비구니회칙 규정을 위반하고 임의적으로 구성했다”면서 “위법적으로 구성된 현 운영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