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해고자, 티볼리 잘 팔면 복직 추진”
“4800여명의 직원 등 회사 살리는 게 우선”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 가능성을 나타냈다. 먼저는 쌍용차의 흑자전환 등 안정을 되찾아가며 점진적으로 복직이 이뤄질 전망이다.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쌍용차 티볼리 출시 행사 현장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마힌드라&마힌드라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 200여명의 중국 등 해외 딜러,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 문제와 관련해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신뢰하고 그 의견을 존중하고 따른다고 운을 뗐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저희 기업 문화는 지역 공동체의 사람을 돌보고 신뢰하는 문화를 갖고 있고, 지금 상황(쌍용차 해고 노동자 농성)과 같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최우선 과제로 쌍용차의 생존이기에 현재 근무 중인 4800명 근로자와 10만여명 이상의 협력업체 직원과 딜러들의 일자리 보존”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부와 이익을 나누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있지만, 이렇게 하려면 우선 부를 창출해야 한다”며 “신차 티볼리 등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필요한 인력을 2009년에 일자리를 상실하신 분들 중에서 충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면서도 당장에는 쌍용차가 티볼리와 같은 신차를 출시해 판매량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회사의 안정을 찾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쌍용차가 과거의 명예를 회복하고 세계 곳곳에 깃발을 심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쌍용차 코란도(Korando) 이름 안에 담겨있는 비전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