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시] 눈 쌓인 관악산 - 표영태

2015-01-01     천지일보
눈 쌓인 관악산
표영태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취하고
눈에 취하고
웃음에 취하고
즐거움에 취한다.
등산로 가로수에 덮힌 흰 눈송이
저렇게 많은 흰 눈이
방앗간에서 곱게 빻은 쌀가루였다면
쌀가루로 흰 가래떡을
늘어뜨리고 만들어
북한의 어느 시장통에
배고파서 허덕이고
방황하는 어린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취한다.
눈 쌓인 아름다운 관악산 자태에
취하고 취한다.
눈 쌓인 관악산
뽐내는 내 모습에


 
      -약력-
문학광장 수필부분 등단
성일상사 대표
티뷰크 사회복지재단 이사
(사)연세사회복지회 이사
자연사랑 에세이집 ‘함께하는 삶’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