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영 회장, 글로벌 기부문화공헌 대상… “직접 재배 농작물, 나누는 봉사문화 확산됐으면”
2014-12-29 김현진 기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3년째 고구마 수확체험학습을 실시해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동시에 기부문화를 펼치고 있는 홍수영(72) 천안자원복지회장이 글로벌 기부문화공헌 대상을 수상했다.
홍수영 회장은 국제언론인클럽(GJCNEWS)과 (사)GK희망공동체 공동 주최로 지난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2014 Global 기부문화공헌 대상’에서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심사는 사회기여도와 공헌의 정도 및 개인·단체의 발전 가능성 등이 고려됐다.
홍 회장은 “나뿐만 아니라 베푸는 것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이들이 수상했다. 이를 통해 서로가 존경이 되게 하고 마음이 단합되게 하는 뜻 깊은 상이었다. 우리 사회에 더욱 기부 봉사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홍 회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드넓은 땅을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도와가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 어머니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나가고 있다. 1만 6528㎡ 크기의 논에 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과 모금한 쌀을 전국 양로원·보육원 등에 보내고 있다.
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고구마 수확체험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1만 1900㎡의 고구마 밭을 학교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에게 내줬다. 땅에 심는 것부터 수확까지 직접 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산교육의 장이 된다.
여기에 수확한 작물은 본인이 직접 가져가게 되니 수확할 때까지 애착심을 가지고 농작물을 관리하게 된다. 밭고랑에는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교 30곳을 포함해 80여개의 기관별 이름이 적힌 팻말이 걸려 있다. 고구마 밭마다 수확해갈 주인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홍 회장은 “기존에 수십 년간 기부봉사를 해오다가 13년 전부터 고구마 수확체험학습을 실시하게 됐다. 농사지어 갖다 주면 받는 거로 끝났지만, 아이들을 직접 체험학습 시켜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 체험학습은 전국적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고구마 밭 땅을 더 넓혀야 할 지경”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홍 회장은 어려운 쪽방촌에도 매년 쌀을 기부하고 있다. 그는 “자식들 없는 독거노인들이 쌀이 없어 굶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따라서 앞으로 암행어사가 돼 어려운 쪽방촌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쉬지 않고 기부활동을 펼칠 것”이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히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작게라도 농작물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기부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