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퇴진…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
2014-12-09 유영선 기자
조현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퇴진 의사를 밝힌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고 대한항공이 전했다.
조양호 회장은 IOC 회의 참석 후 이날 오후 귀국한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조현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 보직은 사퇴하지만 대한항공 부사장 직위와 등기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등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직은 계속 맡는다.
앞서 조 부사장은 지난 5일 오전 0시 50분(현지시각) 미국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승무원이 견과류를 매뉴얼대로 서비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게 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