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 이건희 둘째사위 김재열 사장, 제일기획으로 이동

2014-12-01     이승연 기자
▲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46)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그룹은 1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김재열 사장을 국제감각과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일기획의 스포츠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맡았던 김 사장은 이로써 부인인 이서현 사장과 함께 제일기획에서 3인 사장(임대기, 이서현, 김재열) 체제를 이루게 됐다.

김 사장은 미국 웨슬리안대학교 국제정치학 학사,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정치학 석사, 스탠퍼드 대학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재용 부회장과는 중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2002년 제일기획 상무보를 시작으로 임원대열에 참여한 김 사장은 제일모직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상무, 제일모직 전무를 거쳐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건희 회장을 도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삼성의 핵심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또한 그는 1989년부터 2001년까지 동아일보 사주를 맡았던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이기도 하다.

사위의 승진을 제외하고는 오너 일가 삼 남매의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사를 앞두고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과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 등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병중인 데다 이번 인사가 변화나 혁신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리면서 삼 남매 승진도 이뤄지지 않았다.

사장 승진규모도 지난해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해 신임사장 7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사장 승진 인사가 이뤄진 데 반해 올해 사장인사는 3명(삼성전자 김현석 부사장 삼성전자→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전영현 부사장→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이윤태 부사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에 그쳤다.

이날 이준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올해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경영실적이 부진했다”며 “그래서 인사 폭도 승진인사를 포함해 예년에 비해 축소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