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 이건희 둘째사위 김재열 사장, 제일기획으로 이동
2014-12-01 이승연 기자
삼성그룹은 1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김재열 사장을 국제감각과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일기획의 스포츠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맡았던 김 사장은 이로써 부인인 이서현 사장과 함께 제일기획에서 3인 사장(임대기, 이서현, 김재열) 체제를 이루게 됐다.
김 사장은 미국 웨슬리안대학교 국제정치학 학사,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정치학 석사, 스탠퍼드 대학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재용 부회장과는 중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2002년 제일기획 상무보를 시작으로 임원대열에 참여한 김 사장은 제일모직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상무, 제일모직 전무를 거쳐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건희 회장을 도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삼성의 핵심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또한 그는 1989년부터 2001년까지 동아일보 사주를 맡았던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이기도 하다.
사위의 승진을 제외하고는 오너 일가 삼 남매의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사를 앞두고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과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 등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병중인 데다 이번 인사가 변화나 혁신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리면서 삼 남매 승진도 이뤄지지 않았다.
사장 승진규모도 지난해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해 신임사장 7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사장 승진 인사가 이뤄진 데 반해 올해 사장인사는 3명(삼성전자 김현석 부사장 삼성전자→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전영현 부사장→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이윤태 부사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에 그쳤다.
이날 이준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올해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경영실적이 부진했다”며 “그래서 인사 폭도 승진인사를 포함해 예년에 비해 축소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