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쉬운 수능’ 뉴스포커스 기조 유지… “검토과정 강화”
2014-11-13 이혜림 기자
다양한 난이도 문항 출제
사고력 중심 평가 지향
EBS 연계율 70% 이상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수능 출제본부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양호환 수능출제위원장(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은 “국어,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며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발표했다.
양 위원장은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며 “수학 영역,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추리·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때 국어 A형, 수학 A/B형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고, 국어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영어는 ‘대입에서의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맞춰 출제됐다. 지난 9월 모의평가 때 영어 만점자 비율이 3.71%나 됐다. 이 때문에 실제 수능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되면 역대 최고로 쉬운 영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양 위원장은 “일정 수준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영역/과목별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을 출제했다”며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은 출제 범위에서 제시한 과목의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A형과 B형의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수능 때 세계지리 문제 오류와 관련해 양 위원장은 “교과서와 실제 현재 상황의 자료가 다를 경우에 대비해 출제근거 자료를 정확히 확보하도록 했다”며 “출제기간 영역 간 검토, 영역 내 검토 등 검토과정을 강화하고 검토위원 수도 늘렸다”고 말했다.
EBS와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다. 영역별 EBS 연계율은 국어 A/B형 71.1%, 수학 A/B형 70.0%, 영어 75.6%, 사회탐구 71.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