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日, 소중한 동반자” 아베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
내년 국교 50주년 앞두고 우호 메시지 교환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한일 정상이 내년 양국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상호 우호적인 메시지를 교환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년 한일, 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서 축사문을 통해 앞으로의 한일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에서 “한일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이자 함께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소중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에는 풀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은데, 양국의 협력위원회가 그러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또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앞두고 한일·일한 협력위가 ‘한일 50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논의의 장을 마련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한일 양국이 내년을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이번 합동총회에서 통찰력 있는 조언과 창의적인 제언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양국 간) 과제가 있기에 정상 레벨을 포함해 모든 레벨에서 전제조건 없이 솔직하게 대화를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양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양국은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서도 서로 노력하고 협력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의 동맹국인 일한, 그리고 일·미·한(한·미·일)의 연대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탱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일한 협력위원회는 이날 ‘한일 50년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제50회 합동총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와타나베 히데오 일한 협력위원회 회장 대행 등 20여 명의 일본 측 정치·경제계 인사를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일·일한 협력위원회는 양국의 국회의원, 재계 인사, 문화계 인사 등이 참여해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기구로 1969년 발족했다. 협력위는 논의 결과를 양측 정부에도 제언하고 있다.
협력위는 한일 양국을 돌아가면서 합동 총회를 열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총회에는 아베 총리가 직접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