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 시인, 북콘서트로 특별한 출판기념회… ‘산이 품은 솔향기’ 시세이집
“트럭 운전일 하면서 써낸 자식 같은 책”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감자(瞰子) 송석 시인(본명 송기만)의 시세이집 하나 ‘산이 품은 솔향기(서정문학)’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지난 1일 경기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소재 호산나식당에서 열렸다.
송석 시인의 첫 출간작품인 ‘산이 품은 솔향기’는 기존 시집과는 달리 시와 함께 에세이로 구성돼 ‘시세이집’이라 이름을 붙였고, 여기에 대화체의 짧은 동화까지 더해져 차별성을 살렸다.
윤덕규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세계민속악기 연주자 조현철 씨가 오카리나, 팬플루트, 포크기타, 튄휘슬, 우쿨렐레 등 5가지 악기 연주를 선보였다. 또한 송석 시인의 인사말, 최주식 시인과 고청국 문화가족 사무국장의 축사, 김성희 서정작가협회 회장의 축사, 이루다 시인의 축시가 이어졌다.
송석 시인은 “나는 학벌도 고졸이고, 트럭 운전을 하는 험한 일을 하고 있다. 이력만 놓고 보면 전혀 시를 쓰기 어려운 여건이다. 학창시절 국어교사께서 일을 하면서도 시집을 낸 친구 이야기를 한 것이 늘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이같이 바쁜 일상에서도 메모하며 시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아빠 시인이에요. 책도 냈어요’라고 자랑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다이아몬드처럼 나름 옥석을 가려낸 자식 같은 책이다. 부족하지만 잘 읽어 달라”고 부탁했다.
최주식 시인은 “송석 시인의 시집은 문학적 측면으로는 부족해 보이지만, 그의 열정과 진솔함이 담겨 있는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고청국 국장은 축사를 통해 “송석 시인은 사람이 좋다. 검소하며 성실하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런 모습들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라” 말했다.
김성희 서정작가협회 회장은 “송석 시인은 만나면 어두움을 잊게 해주는 맑은 미소를 가진 시인”이라고 말했다.
2부는 고청국 국장의 사회로 ‘플롯천사’ 변미솔 양, 바이올리니스트 하예원 씨, 첼리스트 이주미 씨의 음악연주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