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2014-10-31     유영선 기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LG화학은 중국 남경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지난 30일 중국 남경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과 미유루이린(缪瑞林) 남경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LG화학의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 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완공되면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공장은 현지 고객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셀부터 모듈, 팩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관생산체제로 구축된다.

LG화학은 내년 말까지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 8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합작법인인 남경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를 설립해 수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LG화학 50%, 중국 투자 회사 2곳 50%의 지분 구조로 설립됐으며 총경리는 LG화학 이향목 상무가 맡고 있다.

LG화학이 남경을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선택한 데는 남경의 지리적 이점과 남경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이번 중국 진출을 통해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권영수 사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6년부터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며, 2020년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3조 4000억 원에서 2020년 19조 1000억 원으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