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제21회 인간상록수’ 추대

2014-09-24     손성환 기자
▲ 24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사)한국상록회로부터 ‘인간상록수’로 단독 추대받아 추대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나길순 여사가 ‘인간상록수’ 추대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부영그룹)
상록회 “올곧게 살아온 분 추대해 모범 삼고자”
남궁억·심훈 선생의 나라사랑·민족계몽정신 계승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4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사단법인 한국상록회로부터 제21회 ‘인간상록수’로 추대됐다. 
 
‘인간상록수’ 추대행사는 남궁억 선생의 나라사랑정신과 심훈 선생의 민족계몽운동을 근원으로 1970년 출범한 한국상록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봉사하며 올곧은 삶을 살아온 사회원로를 ‘인간상록수’로 추대하고 공로를 기리기 위한 행사다. 1986년 윤일선 서울대 초대 총장을 시작으로 2012년 고은 선생까지 총 41명이 인간상록수로 추대된 바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40여 년간 임대주택건설 사업을 통해 주택시장 안정과 국민 주거여건 개선에 노력해오면서 대학교를 비롯한 각 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시설과 노인정, 보건소 등 사회복지시설을 전국 150여 곳에 기증했다.
 
해외에서도 이 회장의 교육복지사업은 지속됐다. 아·태지역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 곳, 디지털 피아노 6만여 대,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 기증,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에 태권도훈련센터 건립 및 지원, 한국의 졸업식 문화 전파,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한 아시아·아프리카 13개국 대학생 장학금지원 사업, UN헤비타트(유엔 인간정주위원회) 300만 달러 지원 등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민간인으로서 국가 간 수교에도 기여해왔다.
 
또한 이 회장은 자신이 편저한 ‘6·25전쟁 1129일’ 12만여 권을 각계각층에 무료 기증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전쟁의 실상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
 
이러한 이 회장의 공로가 인정돼 제21회 ‘인간상록수’로 추대됐다.
 
심양홍 한국상록회 추대위원장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인간상록수로 추대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이 회장은 육영사업을 통한 인재양성과 해외교육사업 지원을 통한 국위선양 등이 인정됐다”고 대회사를 밝혔다.
 
이지홍 한국상록회 명예총재는 “인간상록수 추대는 상록회가 상을 준다기보다 올곧게 살아온 분을 우리가 추대해서 그분과 같은 삶을 우리가 살아보겠다는 추대행사”라며 “우리 모두의 표상으로 삼고 앞으로의 인생목표를 다짐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여러 행사에 다녀봤지만 크게 선택받은 것 같은 생각이 들기에 전국의 상록회 회원분들께 감사하다”며 “상록수의 정신을 이어 상록수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추대 답사를 했다.
 
이날 인간상록수 추대패는 전 산업부장관이면서 제19회 인간상록수인 김영호 선생이 증정했고, 상록회 회원들의 꽃다발 증정이 이어졌다.
 
김영호 선생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세한도를 그릴 때 ‘겨울이 돼야 상록수의 푸르름을 안다’고 했듯이, 어려운 시기에 인간상록수가 나타나서 어려운 사회를 지탱해왔다”며 “산에 상록수가 있어서 우리 강산이 푸르른 것처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우리 사회의 인간상록수가 돼서 사회를 밝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상록회는 ‘심훈성생의 상록수’ 정신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인 1937년에 ‘상록회’를 조직해 문맹퇴치운동과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일제의 탄압으로 활동이 중단됐다가 1970년에 전국조직의 상록회로 재탄생해 현재까지 44년여동안 전국적으로 인성회복운동과 복지사업, 환경보전운동 등을 지속 전개해오고 있다.
 
상록회는 ▲내 고장의 발전을 위해 개척과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뭉친다 ▲공익을 우선하고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뭉친다 ▲숨어서 일하는 자세와 말보다 행동한다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