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원유가격연동제로 가격도 못 내려”

2014-09-21     최유라 기자
▲ 원유(原乳) 과잉 생산이 장기화하면서 우유 재고량이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우유업체들이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매장 직원이 우유를 진열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우유재고가 12년 만에 최고치에 달해 처치곤란 지경에 이르렀다.

2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분유재고는 1만 4896t으로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분유재고는 지난 6월 1만 5554t까지 치솟았다가 7월 한여름 더위로 생산량이 일시 감소했지만 8월 다시 생산량이 늘고 있다.

이를 우려한 우유제조업체들은 우유, 발효유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촉진을 유도했지만 이마저도 불안하다. 대형마트 이마트가 올해 8월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체 유제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유가 남아돌아도 원유가격연동제 때문에 가격을 내릴 수 없어 팔리지도 않고 있다. 현재 우유재고는 버려야 할 판이다. 정부와 낙농가, 업계 등이 해결책을 찾는 데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그냥 공짜로 나눠주면 안 되는 거야?”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젖소가 기계도 아니고 원유가격연동제를 좀 더 유기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우유 너무 비싼데 이참에 내려주세요” “정부에서 최전방인 낙농계부터 지원을 좀 해줘야 우유 값을 내려도 피해 덜 볼 듯” “난 남은 우유 먹기 싫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