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천장애인AG 사상 첫 참가

2014-09-03     최유라 기자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북한이 사상 최초로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에 참가한다.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 등에 따르면 북한은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에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참가 신청서와 선수 명단을 2일 통보했다.

북한은 남자 탁구 마유철·리철성·전주현, 여자 탁구 송금정, 남자 수영 심승혁·정국성·김철웅, 남자 양궁 리성철, 남자 육상 고정의 등 대표 선수 9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대회 조직위는 북한이 임원 등 총 30여 명 규모의 선수단을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참가 신청은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명의로 이뤄짐에 따라 리 서기장이 선수단을 이끌고 인천 땅을 밟을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리 서기장은 지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현정화 현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남북 단일팀을 이뤄 세계 정상에 올랐던 만큼 현 전무와 재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선수 없이 참관단을 파견한 바 있다.

김성일 인천APG조직위원장은 “북한 선수단이 사상 처음으로 인천APG에 참가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남북 화해는 물론 하나 되는 아시아를 추구하는 APC의 가치 실현도 기대된다”며 “북한의 참가를 계기로 한층 힘을 얻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