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전 공공기관 직원 대부분 수도권서 출퇴근”

2014-08-30     임문식 기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하 23개 연구기관 중 지방 이전을 완료한 3개 연구기관 직원 상당수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충북 진천으로 이주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경우 직원 아파트가 아직도 건설 중이어서, 전체 176명의 직원 중 160명(91%)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이들이 통근버스에 탑승하는 사당·양재·과천·분당에서 연구소까지 걸리는 시간만 1시간 20분으로, 직원들은 매일 3시간에 달하는 시간을 도로 위에서 낭비하는 셈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모두 4대의 통근버스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도 매년 2억 8000여만 원이 들고 있다.

정 의원은 “거주 환경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이전을 추진하다 벌어진 상황”이라며 “현재 서울에 잔류하는 4개 연구기관을 제외한 20개 연구기관 중 지방이전이 예정된 17개 연구소가 이처럼 상당한 행정 비효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