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강남 노른자위 보유 부동산 ‘31조원’

2014-08-19     유영선 기자

삼성이 절반가량 소유 ‘12억 6천억원’… 롯데·신세계·현대차 順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10대 재벌이 보유한 강남 노른자위 토지와 건물 평가액이 3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재벌닷컴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소재 노른자위 부동산을 보유한 국내 10개 대기업그룹을 대상으로 부동산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개 그룹의 토지와 건물을 합친 평가액은 6월 말 기준 30조 863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10개 그룹이 보유한 토지 규모는 30만 7900평(101만 6110㎡)으로 평가액이 17조 3000억 원이다. 전체 건물 평가액은 13조 56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자산 순위 15대 그룹 중 토지와 건물 평가액이 2000억 원 이상인 총수가 있는 10개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했다.

그룹별로 삼성그룹의 토지와 건물을 합친 강남 3구 소재 부동산 평가액이 12조 6080억 원으로 1위였다. 토지는 총 44건의 14만 7700평(48만 7500㎡), 8조 1160억 원 수준이다. 서초사옥과 등 20여 개 건물 평가액은 4조 4920억 원이었다.

삼성그룹은 특히 2008년 이후 삼성생명을 통해 청담동 등 강남 3구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거 사들였다. 두 번째는 강남 3구 부동산 부자는 롯데그룹으로 보유 부동산 평가액이 9조 510억 원에 달했다.

롯데그룹의 경우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등 계열사가 보유한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제2월드 포함) 부지와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등이 보유한 토지 평가액이 5조 1660억 원을 기록했다.

신축 중인 제2월드를 제외한 롯데월드 등의 건물 가치는 3조 8850억 원으로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총액은 3조 5760억 원으로, 토지는 1조 7350억 원(10여 건), 건물 가액은 1조 8410억 원 수준이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계열사가 서초구 반포동에 소재한 센트럴시티와 청담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거 매입하면서 강남 3구 부동산 부자그룹 3위에 등극했다.

나머지 4~10위까지의 부동산 평가액은 현대차그룹이 1조 6380억 원, GS그룹 1조 2930억 원, 한화그룹 8820억 원, LG그룹 7390억 원, SK그룹 4220억 원, 두산그룹 3600억 원, 동부그룹 294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