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가 단식할테니…” 유가족 단식중단 설득

2014-08-19     정인선 기자
▲ 단식 36일째를 맞은 세월호 유족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교황 이한에 즈음한 유민아빠의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상의를 걷어 마른 몸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7일째 단식농성중인 세월호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를 만나 위로했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씨에게 “건강이 걱정된다. 내가 단식할테니 이제 단식을 그만 두시라”고 권유했다고 동행했던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씨가 “단식을 계속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자 문 의원은 김 씨와 함께 앉아 동조농성에 들어갔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0여 명도 전날 김 씨를 찾아가 단식중단을 권유하고 대신 단식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김 씨가 이를 고사해 의원들은 한동안 동조농성을 벌인 후 철수했다.

앞서 프란체스코 교황도 지난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된 시복미사 직전에 김 씨를 만나 위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