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남북한 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 ‘희망’될 것”
교황, 아시아청년대회 청년들과의 만남 시간 가져
한국 청년대표 박지선, 남북 관계 개선책 요구
교황, 강론 중간 남북 화해‧통일 위한 묵상 기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남북한 여러분들은 한 가족입니다. 북의 형제들과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이 무엇보다 여러분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오후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합덕읍 우강면에 위치한 솔뫼성지를 방문해 청년들과의 만남시간을 가진 가운데 남북 관계의 개선에 대한 한국 청년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한국 청년 대표 박지선(마리나) 씨는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해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그동안 서로를 미워하며 살았다. 60년 동안 서로가 미워해왔다면 한쪽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북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교황은 “한국은 하나이지만 둘로 나뉘어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조언이고 하나는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조언’은 지속적인 기도이다. 그는 ‘주님, 저희는 한 가족입니다.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하나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승자도 패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라는 기도문을 말한 후 강론을 멈추고 약 30초 동안 청년들과 함께 침묵기도를 했다.
이어 ‘희망’에 대해서는 “북에 있는 형제들과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이 희망의 첫번째 요소”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요셉이 이집트로 갔을 때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형제를 만나 빵을 샀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