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첫 메시지 “세월호 가슴아프다”

2014-08-14     정현경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천주교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역대 교황 세 번째 방한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78)이 14일 오전 10시 30분께 4반5일간의 방한을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았다. 교황과 함께 입국한 교황청 수행단은 28명이다.

환영단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신자 대표 32명 등 50여 명이 영접하러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에서 제일 먼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으며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희생자를 기억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이어서 어린 꽃돌이‧꽃순이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받으며 환대를 받았다. 교황은 영접하러 나온 이들에게 한 사람씩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접 후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며 오후 3시 45분 청와대를 예방한다. 숙소는 청와대 인근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3일 오후 4시(현지시각)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이탈리아 국적기인 알리탈리아항공 전세기편으로 한국에 왔다.

교황 방한은 역대 세 번째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 때 첫 방한했으며, 1989년 제 44차 세계성체대회 때 재방한했었다. 그로부터 25년 만인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