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세월호 특별법, 김무성 대표가 풀어줘야”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13일 세월호 정국과 관련해 “정치력이 출중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김 대표가 새정치연합에 특검추천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지키지 않고 (새정치연합이) 합의를 깼다고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대표가 특검추천권을 준다고 했는데 이완구 원내대표가 난색을 표했기 때문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특검추천위원회 7명 중 4명을 우리에게 할애해 달라고 한 것”이라며 “이 부분을 절충하다 보류된 상태이기 때문에 두 대표가 만나서 얘기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법 협상 파기 지적에는 “새누리당도 과거에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됐지만, 의원총회에서 인준을 못 받아 파기된 게 비일비재하다”며 “그런데 새정치연합에 책임을 넘기고 가족들에게, 시민단체에게, 일부 (새정치연합) 강경세력에 휘둘린다며 박영선 원내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원내대표 간의 합의가 무의미해 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끼리 합의했다고 해도 국민과 가족, 당 의원들이 원하지 않으면 재협상을 하는 것”이라며 “마치 칼로 두부모처럼 잘라버리는 그런 일도양단의 정치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새누리당 김 대표가 자신의 정치력을 가지고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세월호 정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세월호 문제를 마치 강 건너 불 난 것처럼 구경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눈물을 흘리면서 내 책임이라고 했다면 나서줘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