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지맵’ 투여했지만… 에볼라 감염 스페인 신부 사망

2014-08-12     이태교 기자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에볼라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가 치료제인 ‘지맵’ 투여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망했다. 아프리카 밖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또 유럽인이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75)가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12일(현지시각)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 신부는 라이베리아에서 50년 넘게 선교 활동을 해왔다. 파하레스 신부는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성 요셉 병원에서 에볼라 감염자 치료를 돕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지난 7일 스페인으로 귀국한 파하레스 신부는 열대병 치료 전문인 라 파스-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파하레스 신부는 지난 9일 밤 해당 병원에 시험단계 치료제인 ‘지맵’이 도착해 투여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한편 현재 에볼라 사망자는 1013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