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차기 총무 선출 위한 인선위원회 구성
김영주 목사 연임 가능성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차기 총무 선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24일 NCCK는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62회기 제3회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차기 총무 선출을 위한 인선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NCCK에서 총무는 총회와 실행위 등 의결사항을 집행하고 모든 업무와 사업을 관장하는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총무의 임기는 4년이지만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김영주 현 총무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총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무난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치르며 진보진영의 도마에 올라 뭇매를 맞았다. 당시 WCC 총회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이었던 김삼환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등과 ‘WCC 공동선언문’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선언문 내용에는 진보진영의 ‘에큐메니칼 정신’을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즉각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김 총무는 결국 공동선언문을 파기했다. 이 밖에도 김 총무의 나이도 걸림이 됐다. 올해 62세로 NCCK 총무의 정년 65세에 걸려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특정 교단의 알력 행사와 인재 부재 등의 이유로 연임 가능성도 배제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모 교단은 김영주 총무의 연임을 반대하는 견해를 교계 언론을 통해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실행위는 9개 회원교단에서 각 2명씩 총 18명으로 구성하는 인선위를 구성했다. 인선위는 앞으로 총무 후보를 1명으로 압축해 오는 10월 차기 실행위에 추천할 방침이다.
후보는 실행위의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재적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연말 총회에 제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