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 “한국교회 위기, 목회자가 원인… 도덕성 회복 시급”
예장통합 장로 설문조사 ‘목회자 부족한 영성‧인성’ 지적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에 대해 평신도를 대표하는 장로들이 목회자의 부족한 영성과 인성을 꼽았다. 또 교회 신뢰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장로신문이 지난 10일 예장통합 전국장로수련회에 참석한 852명의 장로들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위기와 신뢰도 회복, 교단 선거 풍토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33.7%가 ‘목회자의 부족한 영성과 인성’이라고 답했다.
장로들은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 두 번째로 ‘신앙 및 교회의 세속화(29.0%)’를 꼽았으며, 이외 ‘이단과 반기독교세력의 발호(19.3%)’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전도방법(8.4%)’ 등이 뒤를 이었다.
‘기독교의 대사회적 신뢰도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52.5%가 ‘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성’이라고 답했다. 이어 ‘교인들의 삶의 변화(18.3%)’ ‘교회 성장제일주의(14.0%)’ ‘불투명한 재정 운영(11.6%)’ 등이 올랐다.
교단 내 선거 풍토와 관련된 질문에는 설문자 중 26.6%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다고 답했고, ‘보통’이라고 답변한 사람은 33.7%였다. ‘혼탁’해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19.9%, ‘매우 혼탁’해졌다고 응답한 사람도 5.5%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총회장 선거 시 선거권을 전 노회원으로 확대하자는 방안’에 대해 설문자 중 37.0%는 ‘찬성’, 23.6%는 ‘조건부 찬성’을 지지했다. 현행대로 하자고 주장한 비율도 31.5%로 높게 나타났다.
또 장로들은 각 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우선기준으로 ‘청렴도덕성(45.5%)’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외 ‘지도력(17.3%)’ ‘총회 기여도(8.1%)’ ‘인화 성품(7.9%)’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