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기 영업익 2조원 돌파… 사상 최대 실적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3조 9230억 원, 영업이익 1조 840억 원(영업이익률 28%), 순이익 6740억 원(순이익률 17%)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초로 반기 영업이익 2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2.5% 늘었다. 매출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0.2%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하락했다.
2분기 매출의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것으로 SK하이닉스 측은 전했다.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5% 하락했지만 2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로 출하량이 13% 증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기술의 비중 확대와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으로 54%의 출하량 증가를 보였고, 평균판매가격은 19%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PC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모바일 기기의 출시와 중국 LTE 시장의 확대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모바일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PC용 SSD시장의 성장 등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량의 제한적인 증가로 전반적인 수급 균형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나노 중반급 D램의 비중을 본격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황에 따른 유연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SSD시장을 중심으로 1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TLC 및 3D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하고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인수한 바이올린메모리사의 PCIe 카드 부문과 소프텍 벨라루스의 펌웨어 사업부를 바탕으로 응용복합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1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M14의 경우 골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장비 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내년 하반기에 집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