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시론] 종교의 주인 즉 ‘敎主’는 神이지 사람이 될 수 없다

2014-07-22     이상면 편집인

 
814~18일 4박 5일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전격 방문한다. 이를 계기로 교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교황은 제6차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는 물론 솔뫼성지와 해미읍성 등 순교지도 방문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가톨릭 교황의 방한을 통해 교황이라는 단어를 비롯해 신부등 왜곡된 종교 단어와 언어의 진실과 진리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교황(敎皇)’이란 단어의 뜻이 궁금하다. 또 교황과 유기적 관계에 있는 신부(神父)’의 뜻에 대해서도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우리는 왜곡된 종교의 역사와 뜻 아래서 온전한 종교인이 되지 못하고 거짓의 종이 돼 종노릇하며 거짓 종교인으로 살아왔음을 깨닫고 고백할 때가 온 것 같다. 교황(敎皇)의 참뜻은 온 교회의 주인이며 황제이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이르는 말이다. , 사람이 신이 될 수 없고, 사람이 신의 이름을 가질 수도 없다는 얘기다. 뿐만이 아니다. 신부(神父) 역시 귀신의 아버지란 말이 아니라면 또는 싫다면, 모든 천천만만의 영(=)들의 아버지 즉, 하나님을 일컫는 말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는 신과 신의 이름을 팔아 높아지려는 사람의 교만이 낳은 욕심과 욕망에서 비롯된 대표적 예라 할 것이다.

무지와 무식이 낳은 좋은 예가 또 있다. 신흥종단을 포함한 모든 종단의 대표를 교주(敎主)’라 하며 온갖 비난과 핍박과 저주를 일삼는 행위가 바로 위에서 언급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수교라 하면, 예수교회의 주인은 예수라는 뜻이다. 천주교의 교주 역시 천주교회와 교인들의 천주(天主)이신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이로써 오늘날 장로교는 종교를 가장한 가짜 종교조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유인즉, 장로교의 주인은 사람이 세운 장로가 된다는 뜻이며, 나아가 신이 아닌 사람 즉, 장로가 세운 거짓 종교 조직임을 인정하고 만 셈이다. 종교의 주인이신 교주는 신이지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이 신처럼 되려는 욕망이 오늘날 거짓된 종교세계를 만들고, 부패와 타락을 일삼으며 성도와 백성들 위에 군림하며 지금까지 왕 노릇 해왔음을 깨닫게 된다.

옛 말에도 알아야 면장이지라는 말이 있다.

그 옛날 히브리백성 즉, 아브라함의 후손인 육적 이스라엘이 멸망 받은 이유에 대해, 하나님은 호세아 선지자의 입을 빌어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4:6)”라고 알려줬다. 2천 년 전 예수도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22:29)”라고 했다. 그런고로 이제 우리는 바로 알고 깨달아 오해가 아닌 이해한 가운데 바른 신앙을 해야 한다. 오늘날 이 사회와 나라가 부패하고 타락한 이유에는 이와 같이 정신세계를 주관하는 종교가 있었다는 사실에 귀기울여야 할 때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그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무지한 백성들에 의해 지금까지 왜곡되고 모독 받아 왔다면, 이제라도 거짓을 벗어버리고 참과 진실 정의 앞으로 온전히 나아오는 결단이 요구되는 엄중한 때를 맞이했다.

한국과 중국 등 한자 문화권에 속한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 ‘()’ 등의 글자가 있다. ‘복 받아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등 많은 곳에 등장하는 복은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는 온 인류가 복을 받기를 원한다는 의미며, 나아가 언젠가 복이 찾아 올 것임을 알리는 예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복은 종교적 차원에서 말하는 이상향이요 낙원이요 무릉도원이요 천국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133:3)”라는 구절이 알리듯이, 바로 복은 모든 종교의 최고의 가치인 영원한 세계에서 영원한 삶을 누리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이같이 높은 종교적 차원의 복이 한갓 인간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주술적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왜일까. 종교의 부패와 타락이 가져온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부패와 타락은 또 어디서 왔는가. 그것은 바로 무지에서 비롯됐음을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모르면 찾고 구하고 두드려야 할 것이지 진리를 거역해 진리가 아닌 것을 쫓고 또 쫓아오게 해선 안 될 것이다.

석가는 그 옛날 카필라성의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나 이승에서의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겠지만,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를 깨닫기 위해 스스로 고행의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 생로병사의 비밀에 대한 답을 얻어 기록으로 남겼으니 바로 불경이다. 하지만 밑도 끝도 없이 믿으면 복이 온다는 말만 있을 뿐, 오늘날 불교인을 비롯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아는 이가 없지 않은가. 뿐만이 아니다. 가톨릭 신자였던 이병철 회장 역시 죽음을 앞두고 인간은 왜 생로병사의 길을 걸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고자 신앙을 인도하던 신부(神父)에게 물었지만, 그 답을 제시해 주지는 못했다. 그 옛날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 역시 천하를 다 가졌어도 자신의 목숨은 어찌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서복을 시켜 동방의 한반도에 있는 삼신산을 찾아 생로병사를 해결할 수 있는 불로초(不老草)를 찾아오라 명했다. 하지만 한반도 그 어디에도 목숨을 해결할 세상의 풀은 없었다.

분명한 것은 선진들이 찾고자 했던 그 답은 언젠가 우리 앞에 도래할 약속이었고, 받을 복이었다는 사실이다. 유학자 격암 남사고 선생은 자신이 엮은 남사고비결서에서 太古以後 初樂道 死末生初 新天地라고 분명히 했으니, 이는 세상이 생겨난 후, 처음 있는 , 죽음이 끝나고 생명이 시작되는 곳, 바로 새 하늘 새 땅이라 못박았다. 이곳이 온 인류가 그토록 염원하던 복(), 즉 생로병사의 문제가 해결된 낙원이요 무릉도원이요 천국이요 이상향인 것이다. 이는 세상이 생기고 처음 있는 도가 나오는 곳이요 그 도로 인해서만이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