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본사 인력 15% 사업장 현장 배치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본사 경영지원실 인력 15%를 사업장 현장에 배치한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인력 1000여 명 중 15%인 150~200여명을 IT·모바일, 영상디지털, 반도체 등 각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대상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인사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본사 경영지원실 근무자가 VD(영상디지털) 사업부 마케팅 담당으로 전진 배치되는 방식과 같은 보직 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인력 재배치는 본사 조직을 슬림화 하고 현장 경영을 한 층 더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지난 2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이 저조한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의 출장비를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에 나서고 있다.

무선사업부의 경우 임원 해외출장 때 10시간 이내 단거리 비행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하고 출장비용도 20% 삭감했다. 또한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의 25%를 반납하기도 했다.

오는 26일 수원사업장에서는 경영지원실과 IM·CE 부문 전체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3분기 이후 실적 향상과 경영난 극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