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16강전 6경기 이변은 없었다, 조1위가 모두 8강 티켓 가져가

2014-07-01     김현진 기자
▲ 콜롬비아의 제임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오른쪽)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우루과이 수비수 알바로 페레이라(29·상파울루·왼쪽)가 망연자실한 채 바라보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콜롬비아 제외하고 모두 진땀승, 브라질·독일 겨우 체면 지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브라질월드컵이 본격적으로 토너먼트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16강전 6경기에서는 이변 없이 각 조 1위팀이 8강 티켓을 모두 가져갔다.

다만 콜롬비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5팀은 진땀승을 거둬 체력소모가 컸다. 특히 브라질과 독일은 쉽게 이길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연장 접전까지 치른 끝에 승리를 따내 체면을 지켰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브라질은 칠레를 상대로 전반 18분 다비드 루이스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아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수비실수로 인해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고, 정규시간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까지 갔고 역시 승부를 못 내면서 승부차기까지 가야만 했다.

결국 번갈아가며 펼쳐진 선방 끝에 마지막 키커까지 가서야 승부를 가를 만큼 숨 막히는 혈전이었다. 브라질이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이기고 올라간 건 거의 처음 보는 경기였다. 그간 16강전은 브라질에겐 몸 풀기나 다름없는 준비운동이었기 때문.

콜롬비아는 수아레스가 빠진 우루과이를 손쉽게 2-0으로 제압했다. 제임스 로드리게스는 두 골을 터트리며 5골로 단독 득점선두로 나섰다. 세계적인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부상으로 낙마했음에도 콜롬비아는 계속해서 무서운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경기를 포함해 4경기에서 11골을 넣었고, 실점은 2골만 내줬다. 경기 당 3골 정도를 넣고 있고, 실점은 0.5골이다. 공수에서 가장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콜롬비아는 브라질이 우승으로 가기 위한 최대고비의 적수가 될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멕시코에게 천신만고 끝에 후반 6분 정도를 남기고 2골을 넣어 역전승했다. 멕시코는 거의 다 잡은 승리를 놓쳐 6회 연속 16강에 머물렀으며, 네덜란드는 자칫 준우승의 한을 풀기도 전에 탈락할 뻔 했다가 행운의 여신이 따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변의 산출이었던 코스타리카는 그리스에 종료를 앞두고 동점을 헌납하면서 승부차기까지 갔으나 다행히 승리하면서 사상 첫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다시 이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아프리카 팀을 제물로 힘겹게 8강에 올랐다. 프랑스는 나이지리아의 옌예마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으나, 후반 34분 옌예마의 실수 하나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한 데 이어 막판 수비 실책도 놓치지 않으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알제리를 상대로 득점 없이 연장 승부 끝에 2-1 진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