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네이마르 vs 메시’ 후계자 라이벌 대결 불붙었다… 펠레-마라도나 자존심 걸려

2014-06-27     김현진 기자
▲ 브라질월드컵에서 나란히 4골을 넣으며 맹활약 중인 네이마르(브라질, 왼쪽)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네이마르(22, 브라질)와 리오넬 메시(27, 아르헨티나)의 축구황제 후계자 대결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4골을 넣어 득점왕 경쟁까지 치열해졌다. 네이마르는 2경기 멀티골, 메시는 3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 결코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타이틀을 자랑하고 있다.

이 두 선수가 라이벌로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두 축구황제가 각각 후계자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바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펠레(브라질)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옥신각신하며 내세우고 있는 후계자들이다.

축구역사상 최고의 전설적인 선수로 꼽히고 있는 펠레와 마라도나. 아쉽게도 두 선수는 동시대에 같이 뛴 적이 없어 실력을 상대 비교하기가 어렵고, 지금까지도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 갑론을박으로 의견이 갈릴 정도다.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나 두 전설이 같은 시대에 맞대결을 펼쳤으면 기가 막혔을 것이란 상상을 하곤 한다.

이 같은 두 선수는 툭하면 티격태격 말싸움을 할 정도로 사이가 안 좋다. 세계 최고자리의 후배 선수를 놓고도 마찬가지였다. 펠레는 네이마르를, 마라도나는 메시를 지목하며 서로 외계인 수준의 후계자라고 자랑하며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네이마르와 메시는 같은 소속팀에서 뛰고 있다. 이름값에선 메시가 한 발 앞서 있다.

그리고 월드컵 무대에서 같이 뛰고 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펠레와 마라도나의 희비도 엇갈리게 된다. 당대 최고의 축구황제들이 내세운 후계자 네이마르와 메시. 두 후계자의 라이벌 대결이 점점 달아올라 있어 브라질월드컵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모래로 만든 브라질의 네이마르(왼쪽),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오른쪽) 조형물 (사진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