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기념사업회, 고승덕 역사관에 의문 제기
“윤봉길 의사가 서초구와 아무런 연고 없는가” 공개 질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사단법인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사업회)가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 대해 29일 “윤봉길 의사가 서초구와 아무런 연고가 없다고 말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31일까지 답신을 달라고 밝혔다.
사업회는 이날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개 질의’를 통해 “고 후보는 지난 2008년 8월 서울시장에게 보낸 공문에서 ‘윤 의사는 서초구와 아무런 연고가 없고, 매헌기념관(윤봉길기념관)이 특별히 서초구 내에 있을 이유가 없다. 또 매헌기념관은 공원 내에 있는 조그마한 일부 시설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고 후보의 역사관을 문제 삼았다.
사업회는 “윤 의사는 빼앗긴 국토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른 우리나라의 대표적 독립운동가”라며 “윤 의사가 서초구와 아무런 연고가 없다면, 서초구는 대한민국의 영토가 아니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중국 상해 홍구공원(現 노신공원) 내 의거 현장에 윤봉길기념관이 있고, 윤 의사가 순국하신 일본 가나자와 순국지에도 윤 의사 순국기념비가 웅장히 건립돼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도 있는 윤봉길기념관이 서초구에 특별히 있어선 안 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사업회는 특히 고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되면 윤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학생들에게 어떠한 정신과 교육 철학으로 가르칠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고 후보는 아직도 서울 강남지역의 도산로와 안창호는 어떤 연고도 없고, 양재천 변의 매헌로 또한 윤 의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식의 편협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