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당분간 진정치료
2014-05-13 유영선 기자
일부 위중설에 의료진 “심장 기능·뇌파 안정적” 일축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저체온 치료를 마치고 진정치료에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13일 “(이 회장의)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의료진은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회장의 의식 회복은 13일 새벽쯤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고령인 이 회장이 심장 심폐소생술과 스텐트 시술 등을 받은 것을 감안,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수면상태서 진정치료를 택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수면 치료 상태가 길어지자 위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병원 측은 “(이 회장의) 심장 기능과 뇌파는 대단히 안정적”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진정치료에는 수면제와 진정제를 병행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의식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진정치료는 32도 가까이 체온을 낮추는 저체온 치료와 달리 정상 체온을 유지한 채 각종 치료가 이뤄진다. 이 회장의 저체온 치료는 이날 오후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저체온 치료는 대개 총 48시간 동안 이뤄지지만 이 회장은 60시간 동안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고령에 따른 지병이 있는 점을 감안해 체온을 낮추는 시간을 통상 24시간에서 12시간을 더 늘린 것이다.
한편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치료 중이지만, 삼성그룹은 경영체제 전환 없이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