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횡령ㆍ배임’ 강덕수 前 STX 회장 피의자 신분 소환

2014-04-04     유영선 기자
▲ 3천억 원대 횡령·배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 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수천억대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 그룹 회장이 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성실히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정관계 로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해외 출장이 많기 때문에 전혀 그럴 시간이 없었다”라며 부인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그룹 내 각종 사업추진과 계열사 지원과정에서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회삿돈 횡령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강 전 회장이 횡령한 돈을 정관계에 로비를 한 흔적은 없는지 등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월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5명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해 STX 측의 수사 의뢰를 받고서 ㈜STX·STX조선해양·팬오션 등 그룹 계열사 6∼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특히 강 전 회장 재임당시 지주사 및 계열사 CFO(최고재무책임자)와 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한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해 강 전 회장의 범죄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강 전 회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