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김연아 눈물… 홈 텃세에 당한 은퇴무대 “연아야 고마워”

2014-02-21     최유라 기자
▲ 김연아 눈물 (사진출처: NBC)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김연아(24)가 눈물을 흘린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금메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 김연아도 막상 현실을 받아들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1일 미국 NBC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비하인드 영상으로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내려온 김연아가 백스테이지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연아의 눈은 시뻘겋게 출혈돼 있었고, 휴지로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김연아가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전광판에 ‘최종 2위’가 떴을 때 허탈한 마음을 애써 웃음으로 감춰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눈물을 닦은 뒤 플라워 세레모니를 하러 나온 김연아는 다시 의연한 모습으로 등장해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거머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에게 뒤끝 없이 쿨하게 미소까지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대인배였다.

지난 20일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전광판에 뜬 점수를 보며 “아, 짜다”라는 말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튿날 21일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더 짰다. 김연아는 무결점의 클린경기를 펼쳤지만 총점 219.11점을 받아 은메달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는 실수를 했음에도 ‘홈 텃세’ 가산점을 받아 총점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받은 것.

이에 세계에선 김연아의 2연패 실패에 말도 안 된다는 분위기다. 특히 피겨 원조 여제 카타리나 비트(49)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어야 했다”고 직언했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해 피겨계의 전설로 불리는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도 믿을 수 없다며 “이해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해 가만히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분노했다. 현재 김연아 팬들은 금메달을 되찾아야 한다며 온라인상에서 ‘김연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연아 눈물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연아 눈물 너무 속상해!” “김연아 눈물의 의미는 우리가 다 해석할 수 없다” “김연아 눈물, 역시 대인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피겨퀸이란 단어 절대 못 쓸 듯” “연아야 그동안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김연아가 대한민국 선수라는 게 자랑스럽다” “연아야 사랑해 그동안 고생많았어~ 고마워~” “연아야 고마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연아야 고마워 당신은 영원한 금메달리스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