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WC서 성장 가능성 평가받는다

2014-02-07     이승연 기자

▲  ⓒ천지일보(뉴스천지)

갤럭시S5ㆍ갤럭시기어2에 주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글로벌 전자IT업계의 시선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 쏠렸다. 특히 3년 만에 MWC에서 차기 전략스마트폰을 선보이는 삼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휴대폰과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점칠 만한 중요한 전략 제품을 내놓기 때문이다.

또한 2014년 휴대폰 시장에서 경주할 스마트폰 선수들이 대거 총출동함은 물론, 각사가 선보이는 스마트워치 수준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 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MWC, 삼성 ‘시험대’ 될 듯

갤럭시S4 출시 이후 휴대폰 수익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삼성전자엔 이번 MWC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승승장구하며 지난해 2분기 애플의 안방이던 북미시장마저 평정해 버린 삼성은 결국 4분기에 다시 점유율 1위를 애플에 내주며 씁쓸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매분기 6조 원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IT모바일(IM) 영업이익도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8% 급감하며 5조 4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5S‧C를 선보이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4분기 북미 시장에서 다시 1위를 탈환했고, 중국 1위 통신사업자와도 협력을 체결하며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회복해 지난해 4분기 중국서 사상 최대의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의 회복, 중국업체들의 맹추격은 삼성에는 위협이다. 시장은 이미 포화됐고, 사업자별 단말기의 하드웨어 성능마저 ‘평준화’됐다. 때문에 이번 갤럭시S5가 삼성만의 차별점을 갖추지 못했다면 수익성 회복은 요원해질 수 있다.

◆갤럭시기어2 가능성 평가

웨어러블 시장을 공략할 삼성의 첫 제품인 ‘갤럭시기어’ 역시 이번 무대로 인해 성장 가능성을 평가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가 헬스나 피트니스와 접목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삼성의 첫 작품은 단순 스마트시계에 불과해 호평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판매 목표(100만 대)도 겨우 달성했을 정도다.

애플은 ‘헬스케어’ 기능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필립스 수면경험 연구소의 수면전문가 로이 J.E.M 레이먼 수석과학자를 영입하고, 핵심 임원들 아래에서 일할 의료 및 피트니스 분야 전문가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자사 스마트워치(아이워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앱개발도 함께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니와 LG전자 역시 이미 지난달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4에서 ‘피트니스’ 기능과 연동된 밴드형 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소니는 시간대별로 사용자의 활동(걸음 수, 수면시간 등)을 기록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와 ‘라이프로그’ 앱을 발표했다. LG전자 역시 신체 활동량을 측정함은 물로 스마트폰 수신전화 정보 등을 보여주는 ‘라이프밴드 터치’를 공개했다.

이런 흐름 가운데 삼성이 이번에 내놓을 갤럭시기어2가 전작 수준에 그친다면 성장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이 어떤 기능을 접목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2014년 ‘초반 선수’ 총출동

2014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경쟁할 제품들도 대거 쏟아진다. 삼성은 갤럭시S5를 필두로 갤럭시노트3 네오, 갤럭시그랜드 네오, 스마트워치인 갤럭시기어2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갤럭시S5에 대적할 패블릿 사이즈 ‘LG G프로2’와 함께 ‘G2 미니’를 공개할 예정이다. 노키아는 적어도 두 개의 신제품을, 소니는 엑스페리아Z2를, ZTE는 6.44인 치 누비아Z7을, 화웨이는 어센드P6 업그레이드 버전인 어센드P6S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HTC는 HTC 원(ONE)의 후속작으로 ‘HTC 원2’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MWC 공개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