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겨우 2명 “개신교 신뢰한다”

2014-02-04     강수경 기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우리나라 성인 중 단 20% 정도만이 한국 개신교를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주교와 불교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다. 우리 국민들은 종교인들의 정치적 참여활동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4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만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4%에 그쳤다. 응답자 중 44.6%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라는 의견은 36%를 기록했다.

가톨릭은 29.2%가 신뢰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고 불교는 28.0%, 개신교 21.3%, 유교 2.5%, 원불교 1.3% 등의 신뢰도를 보였다.

응답자 중 비종교인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개신교의 신뢰도는 더 낮았다. 가톨릭이 32.7%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고 불교 26.6%, 개신교 8.6% 순으로 신뢰도가 저조했다.

개신교 구성요소별 신뢰도 조사에서는 교인에 대한 신뢰도(30.3%)가 목회자(21.1%)보다 높았다.

개신교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 사항은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적 태도(24.0%) ▲불투명한 재정 사용(22.8%) ▲교회 지도자들(21.0%) ▲교회성장제일주의(14.5%) ▲교인들의 삶(13.1%) 등 순으로 조사됐다.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5.9%가 지지표를 보냈고, 반대는 12.2%에 불과했다.

종교기관 또는 종교인의 정치적 참여활동에 대한 의견은 반대(반대 39.8%, 적극 반대 34.8%) 의견이 74.6%를 차지했으며, 찬성(찬성 20.7%, 적극 찬성 2.4%)은 23.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