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심해 아내 살해한 뒤 시신 유기한 30대 자수
2014-01-17 이혜림 기자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불륜을 의심해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아내가 결혼 전 남자친구와 불륜을 저지른다’고 의심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오모(3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께 서울 광진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두유에 수면제를 몰래 타 아내 추모(35) 씨를 잠들게 한 뒤 줄넘기 줄로 목 졸라 살해하고 9일 오전 3시께 경남 고성군의 한 하수구에 시신을 몰래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오 씨는 아내가 결혼 전 알고 지내던 남자친구와 연락하는 걸 알고 다퉈왔으며 이들의 불륜을 의심해 이 같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아내가 부부싸움 후 가출했던 기간에 남자친구를 만난 사실을 알게 된 뒤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