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인심 가득한 ‘장날’을 추억하다
2013-12-03 이현정 기자
‘전통시장을 읽다’그림展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우리나라 장날은 시장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 소통이 이루어지고 흥이 넘치던 우리네 삶의 터전이었다.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한 이농현상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장날이 FTA 체결과 대형마트 확산 등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도서관(관장 이용훈)은 사단법인 ‘장날’(이사장 김주영)과 함께 문화예술을 통해 위축된 한국의 장날을 활성화시키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3일부터 ‘전통시장을 읽다’ 그림展을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김주영 작가의 작품 ‘객주’에 나타난 상인정신과 전통시장에 대한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내 상생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1979년부터 1984년까지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되었던 ‘객주’는 조선후기 시대상과 보부상들의 삶의 애환과 갈등을 그린 김주영 작가의 대표작이다.
5년간의 사료 수집과 3년에 걸쳐 장터를 순례, 그리고 200여 명을 취재하여 완성한 ‘객주’는 상업자본주의를 다룬 대표작품이자 대하소설의 새로운 전기를 만든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