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00명의 특별한 유대인
2013-11-27 김민지 기자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100명의 특별한 유대인>은 착한 유대인, 나쁜 유대인을 가리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유대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변혁을 꿈꾼 유대인 혁명가’부터 ‘부정적 평판의 유대인’에 이르기까지 스물한 가지 주제로 나눠 100명을 다룬다.
특히 유대인 100명을 분석한 내용을 글로 엮기 위해 책 분량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자료가 동원됐다. 수록된 자료와 사실은 저자가 외교관 시절 뉴욕,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부다페스트 등지를 순회하며 수집한 것으로 그만큼 이 책이 방대하고 정확한 사실에 기반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유대인들은 오랜 세월 받은 박해 때문에 유달리 피해의식이 강해 타민족을 신뢰하지 않는다. 특히 이방인이 유대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유대인은 총명하다’ 또는 ‘유대인은 기부를 잘 한다’ 등 유대인에 대해 좋게 말하는 것도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필시 무슨 불순한 저의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등장하는 유대인 인물을 조명함에 있어 가급적 객관성과 균형적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저자의 40년의 연구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은 유대인을 이해하고 또 그들이 세계를 작동시킨 원리가 무엇이었는지 읽어낼 수 있는 훌륭한 참고서다.
박재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