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순천소방서, 벌 쏘임 주의보 발령

2013-07-05     김미정 기자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7월에 접어들면 119대원들은 분주해진다.

말벌들이 벌집을 짓기 위해 분주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이 때문에 벌 쏘임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말벌의 독성은 꿀벌 550여 마리의 독성과 같으므로 1시간 이내에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에 쏘이면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혈액순환계에 이상이 생겨 정신적 흥분상태에 빠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두드러기, 복부 경련,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허탈, 경련을 동반한다.

부작용이 발생할 때는 응급상황으로 곧바로 병원에서 빠른 처치를 받아야 한다.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이처럼 벌 쏘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사전에 벌이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는 요소들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순천소방서는 벌 쏘임 안전사고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집 주변에 벌들이 나타나면 출몰지에 농약이나 경유를 묻혀둔다. 이렇게 하면 벌들이 서식지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

둘째, 밝은 색조, 향수, 음식냄새는 벌의 주의를 끈다. 벌레가 많은 야외에 나갈 때는 밝은 색상의 옷을 피하고 자극성 있는 향수를 뿌리지 않는다.

벌침이나 말벌의 독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벌이 있는 곳을 피해야 하는데, 벌에 반복해서 쏘일수록 알레르기 반응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셋째, 벌이 쫓아온다면 그 자리에서 피하되 피할 수 없다면 몸을 최대한 낮추고 목과 얼굴을 가린다.

넷째, 벌침이 있는 경우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여 밀면서 상처에서 독침을 뽑아낸 다음 벌에 쏘인 자리에 얼음찜질해 준다.

다섯째, 벌에 쏘인 사람이 쇼크에 빠졌을 때(알러지 과민반응), 벌에 여러 번 쏘였을 때, 입안을 쏘였을 때(목구멍과 혀가 부어올라 기도를 막을 수 있음)는 즉시 119구급차를 부르거나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한다.

순천소방서(서장 이기춘) 관계자는 “벌에 쏘였거나 벌집을 발견했다면 당황해 하지 말고 즉각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