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800억원 규모 태국 LPG기지 공사 수주
인근 지역 추가 수주도 기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태국 LPG인수기지 확장공사 수주를 하면서 에너지 저장시설 및 인수기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물산(대표이사 정연주 부회장)은 태국 국영석유회사 PTT(PTT Public Company Limited)가 발주한 카오보야(Khao Bo Ya) LPG인수기지 확장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공사 규모는 총 2억 430만 달러며 이 중 삼성물산의 지분은 76.1%로 1억 5540만(약 1775억 원) 달러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80㎞ 떨어진 촌부리 지역에 위치한 13만톤 저장 용량 규모의 LPG인수기지를 25만 톤 규모로 확장하는 공사로 삼성물산은 태국 최대 건설업체 ITD(Italian-Thai Development)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LPG탱크 및 부대시설 확장 EPC(엔지니어링, 자재구매, 건설 등 일괄입찰) 공사를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28개월로 2015년 11월 완공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에서 평택 LNG터미널을 비롯해 인천 LNG 저장탱크 공사, 해외에서 카타르 LPG탱크, 연간 300만 톤 수용 규모의 싱가포르 LNG터미널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축적한 세계적인 저온탱크 시공 기술 및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영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인수기지, 재기화시설 설계전문업체인 웨소(Whessoe)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설계역량까지 확보하고 에너지 탱크 및 인수기지 분야에서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 수행이 독자적으로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태국 LPG 저장시설 프로젝트부터 웨소와 함께 프로세스 설계를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담당자는 “이번 수주는 2011년부터 전략 상품과 지역을 선정하고 차별화된 고객마케팅을 통해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한 결과”라면서 “앞으로 인근 지역에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태국 내 최대 에너지기업인 PTT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