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NLL 대화록’ 반대한 2가지 이유 알고 보니…

2013-07-03     유영선 기자
▲ 안철수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동북아역사왜곡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채질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3일 전날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관련한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2가지 이유를 밝혔다.

안 의원은 3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NLL 대화록 원본공개에 반대한 이유는 2가지다. 첫째 국익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정원이 잘못된 판단으로 공개했다고 해서 국회가 정식 절차를 밟아 정상대화록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 나쁜 전례가 돼 외교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둘째, 정말 중요한 문제가 희석될 수 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대선 중 대화록 유출, 남재준 국정원장의 일방적 대화록 공개 등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제도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대화록 원본이 공개되어도 해석에 대한 공방이 이어질 것이며,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의 대화록 원본 공개 결정은 대내외적으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은 본회의 표결 전인 지난 2일 “대통령기록물 원본을 공방의 대상으로 삼아 공개하는 것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나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은 NLL 관련 발언의 진위 논란에 시간과 노력을 빼앗길 때가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30년 전으로 되돌린 국정원의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단하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